[시민연대 국감모니터]"방청불허로 평가 제대로 못해"

  • 입력 1999년 10월 20일 19시 33분


‘국정감사성적표’ 공개를 둘러싸고 의원들과 마찰을 빚었던 국감시민연대가 20일 국감모니터 종합결과를 발표했다.그러나 국감시민연대는 이날 의원들의 ‘종합성적표’를 공개하지는 않았다. 대부분의 상임위가 방청을 불허해 제대로 된 성적표를 작성할 수 없었다는 게 이유였다.

실제로 끝까지 방청이 허용된 상임위는 환경노동위와 문화관광위 농림해양수산위 등 3개 상임위에 불과했고 나머지 상임위는 국감 초반에만 방청이 허용됐다. 이에 따라 국감시민연대는 이날 방청이 가능한 날짜에 대해서만 상임위별 성적우수의원과 하위의원들을 발표했다.

9차례 성적이 매겨진 환경노동위에서는 한나라당 이미경(李美卿)의원이 4차례나 1위를 차지하는 등 ‘가장 우수한 의원’으로, 국민회의 방용석(方鏞錫), 한나라당 김문수(金文洙) 권철현(權哲賢)의원이 ‘우수한 의원’으로 꼽혔다.

7차례 평가가 이뤄진 문화관광위에서는 국민회의 정동채(鄭東采), 한나라당 박종웅(朴鍾雄)의원 등이 ‘우수한 의원’ 명단에 자주 등장했다. 보건복지위는 성적표 공개에 대한 의원들의 반발로 두차례밖에 평가가 이뤄지지 못했으나 한나라당 김홍신(金洪信), 국민회의 이성재(李聖宰)의원이 상위에 올랐다. 4차례 점수를 매긴 교육위는 국민회이 설훈(薛勳) 신낙균(申樂均), 한나라당 김정숙(金貞淑)의원 등이 좋은 평가를 받았다.

국감시민연대 양세진(楊世鎭)공동사무국장은 “방청불허로 평가를 제대로 할 수 없었다”며 정치권에 대해 강한 불만을 토로했다.

〈공종식기자〉kong@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