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회의, '박지원장관 해임안' 이탈표 방지 총력전

  • 입력 1999년 10월 19일 20시 09분


22일로 예정된 박지원(朴智元)문화관광부장관 해임건의안 처리를 둘러싸고 여권에 ‘표단속 비상’이 걸렸다.

특히 국민회의 지도부는 합당문제를 둘러싸고 내홍(內訌)을 겪고 있는 자민련의 충청권 강경파 의원들을 설득하느라 총력전을 펼치는 모습이다.

자민련 강경파의 수장인 김용환(金龍煥)전수석부총재에게는 97년 대선 때 후보단일화협상 상대역이었던 국민회의 한광옥(韓光玉)부총재와 당사자인 박장관이 도움을 청하고 있다. 김전수석부총재는 표결 당일 지역구 행사에 참석해야 한다며 불참 의사를 표명해 놓은 상태.

이인구(李麟求)전부총재에게는 국민회의 박상천(朴相千)원내총무가 나서 “과거 자민련 출신인 주양자(朱良子)전보건복지부장관의 재산이 문제가 됐을 때 우리가 얼마나 도왔느냐”며 협조를 구했다.

이와 별도로 국민회의 지도부는 이날 의원총회를 열어 “박장관 해임건의안이 가결될 경우 현 정부의 언론탄압을 인정하는 셈”이라며 소속 의원들에게 전원 표결 참석과 찬성을 독려했다.

〈양기대·송인수기자〉kee@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