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옥두의원 부인사건 뒷얘기]연정희씨등 또 연루 눈길

  • 입력 1999년 9월 29일 19시 31분


국민회의 김옥두(金玉斗)총재비서실장의 부인 윤영자씨가 전 현직 고위공직자들로부터도 고액의 보험을 유치한 사실이 밝혀지자 정치권 안팎에선 뒷얘기가 무성하다.

▼…윤씨를 통해 보험에 가입한 사람 중에는 김태정(金泰政)전법무부장관 부인 연정희씨, 강인덕(康仁德)전통일부장관 부인 배정숙씨 등 ‘고급옷 로비의혹사건’에 휘말렸던 인사들이 나란히 포함돼 눈길.

또 이들과 어울렸다고 해서 함께 구설에 올랐던 김정길(金正吉)대통령정무수석비서관 부인 이은혜씨와 천용택(千容宅)국가정보원장 부인 김아미씨도 보험을 든 것으로 밝혀져 화제.

○…고관부인들의 보험 납입액도 관심사.연정희 등이 월 150만원, 임창열(林昌烈)경기도지사부인 주혜란씨가 월 200만원씩 내는 보험에 가입한 데 대해 “공무원 월급이 얼마길래…”라는 비아냥도 대두.

이에 대해 당사자들은 “그동안 해오던 보험을 정리해서 윤씨에게 몰아준 것”이라고 해명.

○…‘보험스캔들’이 언론에 터진 직후 김옥두실장은 “25년 간 우리 가족의 주 생계원이었던 아내의 보험모집을 그만두기로 하면서 부부가 껴안고 울었다고 하더라”고 측근들이 전언.

한 측근은 “정권교체 후 보험모집을 그만두려고 했으나 그러면 오히려 ‘얼마나 잘 나가기에’라는 오해를 살 것 같아 계속한 것이 이렇게 됐다”며 한숨.

〈윤승모기자〉ysm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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