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파병案 단독처리…野 표결前 전원퇴장 대법관 동의안 연기

  • 입력 1999년 9월 28일 18시 49분


국회는 28일 오후 본회의를 열어 정부가 제출한 ‘동티모르 다국적군 파병동의안’을 여당 단독으로 표결 처리했다.

여야는 이날 3당 원내총무회담을 갖고 파병동의안에 대한 한나라당의 반대입장을 국민에게 알릴 수 있도록 본회의의 찬반토론을 TV로 생중계하기로 합의했다. 이에 따라 한나라당은 여당의 표결처리를 실력 저지하지 않았고 표결에 앞서 전원 퇴장했다.

이에 앞서 박준규(朴浚圭)의장은 파병동의안 처리를 위한 통일외교통상위 전체회의의 난항이 계속되자 여당의 요청을 받아들여 파병동의안을 의장 직권으로 본회의에 상정했다.

한나라당은 이날 동티모르 파병문제를 심도있게 논의하기 위한 김대중(金大中)대통령과 이회창(李會昌)총재의 여야영수회담을 제의했으나 국민회의측은 영수회담 자체는 반대하지 않으나 파병동의안만을 논의하기 위한 영수회담은 적절하지 않다며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여야는 이날 윤재식(尹載植) 이용우(李勇雨) 유지담(柳志潭) 대법관내정자에 대한 임명동의안과 송정호(宋正鎬)중앙선관위원 선출안 처리는 다음달 2일에 다루기로 합의했다.

한편 국회는 29일부터 다음달 18일까지 20일간 정부 각 부처와 산하단체 및 지방자치단체 등 총 352개 기관에 대한 올해 국정감사를 실시한다.

〈이재호기자〉leejae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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