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李총재 DJ비판」 공방…與 『정치도의 배우라』

  • 입력 1999년 9월 14일 19시 07분


미국을 방문 중인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총재가 연일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을 ‘제왕적(帝王的)’대통령이라고 비판한 것과 관련해 여야는 14일 이틀째 치열한 공방을 벌였다.

국민회의는 이날 고위당직자회의에서 이총재의 ‘자질론(資質論)’까지 거론하며 집중성토했다. 이만섭(李萬燮)총재권한대행은 “이총재가 국론분열 인상을 주지 않는 게 나라를 위한 일”이라고 말했고 이영일(李榮一)대변인은 “정치지도자가 되기 위해서는 정치도의와 국익우선의 원칙을 학습할 필요가 있다”고 비난했다.

이에 대해 한나라당은 주요당직자회의에서 “건전한 비판을 모함으로 몰고 간다”며 적극적인 반격에 나섰다. 맹형규(孟亨奎)총재비서실장은 “국민회의는 완전히 기계화되고 로봇화된 정당”이라고 맞받았다.

〈양기대·박제균기자〉k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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