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권 신당 창당준비위 내달 10일께 발족』

  • 입력 1999년 9월 11일 19시 21분


여권의 신당 발기인들이 11일 분과위원장단 모임을 갖고 향후 활동방향과 구체적 일정을 협의하기 시작함으로써 창당작업이 본격화되고 있다.

○…이날 분과위원장단 모임 후 김민석(金民錫)대변인은 발기인 모임은 철저하게 ‘민주적 공개적’으로 운영할 것이라고 강조.

발기인들의 분과위 배치도 각자 선택토록하고 향후 창당준비위원 영입, 신당 정책과제 선정 등 중요 사안은 모두 발기인 전체회의에서 토론을 통해 결정하게 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발기인들이 이처럼 ‘민주적 운영’을 내세우는 것은 “발기인 인선이 하향식으로 정해지는 등 신당도 기존 정당처럼 ‘1인 지배구조’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는 등의 비판론을 의식한 때문으로 보인다.

이만섭(李萬燮)공동대표는 “일부에서 발기인 취지문이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창당선언과 다를 바 없다고 하는데 그러면 창당이념을 매일 바꿔야 한단 말이냐”고 항변하기도 했다.

지휘자 정명훈(鄭明勳)씨의 발기인 영입에 대해 “예술인을 정치에 끌어들인 것은 바람직 하지 않다”는 지적이 나오는 것과 관련해 국민회의 이영일(李榮一)대변인은 “유명한 오페라 작곡가 베르디도 지역구에 출마까지 하는 등 예술과 정치를 병행했다”고 반박.

○…발기인 분과위원장단 모임에선 다음달 10일로 예정된 창당준비위원회의 날짜를 조정하거나 연기하는 방안도 거론됐다.

다음달 10일이 일요일이어서 행사일로는 부적절하다는 견해와 함께 창준위가 발족되면 국민회의 의원들의 관심이 여기에 쏠리게 돼 정기국회 전력에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일부 제기됐다는 것. 이에 대해 김민석대변인은 “10월10일 방침은 유효하며 최종적인 것은 전체회의에서 결정될 것”이라고 설명.

〈윤승모기자〉ysm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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