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당창당 발기인 명단 DJ만 안다…10일대회 '깜짝쇼' 준비할듯

  • 입력 1999년 9월 5일 19시 42분


“현재로선 신당창당 발기인 최종명단을 아는 사람은 대통령 한분밖에 없다.”

청와대 한 핵심관계자의 말이다.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이 신당의 창당발기인대회를 ‘깜짝쇼’로 준비하고 있는 것 같다는 게 그의 설명.

10일 발기인대회를 앞두고 국민회의 안팎에서는 당에서 접촉 중인 후보 명단은 간간이 흘러나오고 있다. 그러나 ‘창당본부’인 김대통령의 재가를 거친 명단은 전혀 바깥으로 흘러나오지 않는다.

금명간 김대통령을 만나 발기인 문제를 협의할 것으로 알려진 국민회의 이만섭(李萬燮)총재권한대행도 “대행으로서 좀 알고 있어야 하지 않겠느냐”는 식으로 접근했으나 김대통령은 “당에서 추천할 사람들이 있으면 추천해달라”고만 대답했다는 것.

교육부장관을 지낸 이해찬(李海瓚)의원도 “대통령께서 내 분야(교육)에서 영입을 교섭 중인 사람들 중 몇명을 거론하는 것은 들었지만 그 이상은 말하지 않더라”고 말했다.

이만섭대행이 3일 접촉해 본인의 승낙까지 얻은 심형래(沈炯來)씨도 아직 ‘본부’의 허락은 떨어지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공종식기자〉kong@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