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당총재 국회연설]與 『현안 일괄 타결하자』

국회는 1일 본회의를 열어 국민회의 김영배(金令培)총재권한대행, 자민련 박태준(朴泰俊)총재,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총재 등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들었다.

첫 연설자로 나선 이회창총재는 “현 정부 들어 제기된 4대 부정비리 의혹사건에 대한 국정조사 실시와 특별검사제의 전면적인 도입은 국민의 정당한 요구”라며 “여권이 국정조사와 특검제를 수용하지 않고 국정운용을 계속 독주한다면 국민저항에 직면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총재는 “국정홍보처를 신설하고 국가정보원에 새로이 언론단과 정치단을 만든 것은 언론과 야당의 입을 틀어막자는 의도에서 나온 것”이라고 주장했다.

박태준총재는 “잇단 의혹사건에 이어 서해 교전사태가 벌어졌다”면서 “오늘의 사태들이 결국 여당의 잘못이며 책임이라는 사실을 통감하며 우리의 국정현실을 뼈아프게 반성하고 사과한다”고 말했다.

김영배대행은 “특검제와 함께 선거 국회 정당 정치자금 제도를 국회 정치제도개혁특위에서 함께 다루자”면서 ‘3당 3역회담’을 개최해 정치현안을 일괄타결하자고 제의했다. 김대행은 또 “진상규명에 시급을 요하는 파업유도의혹사건은 한정적 특별법에 의한 특별검사를 임명해 조사하고 야당이 요구하는 특검제는 정치개혁 차원에서 정식으로 다루자”고 말했다.

〈김차수기자〉kimc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