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측 수석대표인 양영식(梁榮植)통일부차관은 24일 “북한측이 오전11시45분경 전화로 1차 회담 때와 같은 장소에서 26일 2차 회담을 갖자고 제안해왔다”고 밝혔다. 북한측은 또 2차 회담의 절차 등 실무사항을 협의하기 위해 25일 오후3시 전화연락을 갖자고 제안했다.
양차관은 이날 오전 베이징 주재 한국 특파원들과 간담회를 갖고 “북한이 당초 합의한 대로 이산가족문제 및 상호관심사에 대한 입장을 가지고 왔다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한편 정부는 베이징의 회담대표단 간 접촉 외에 김보현(金保鉉)국무총리특보와 전금철(全今哲)아태평화위원회부위원장 사이의 서울―평양 간 대화채널을 통해 북한측과 회담문제를 협의하고 있다고 한 관계자가 전했다. 김보현―전금철 라인은 4월 중순부터 이달 초까지 네차례의 비공개 접촉을 통해 차관급회담에 대한 합의를 이끌어 낸 바 있다.
차관급회담이 속개됨에 따라 정부가 북한에 지원하기로 약속한 비료 20만t 중 2차분 10만t의 첫 수송이 당초 예정된대로 26일경 이루어질 것으로 보인다.
〈베이징〓한기흥기자〉eligiu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