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대통령 WP紙회견]『對北포용정책 변함없다』

  • 입력 1999년 6월 24일 18시 33분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최근 남북관계의 긴장에도 불구하고 대북 포용정책의 추진에는 변함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워싱턴포스트지가 24일 보도했다.

김대통령은 또 미국의 윌리엄 페리 대북정책조정관의 대북 제의와 관련해 그가 북한에 핵무기 완전포기와 탄도미사일의 개발 및 수출 중지 그리고 한국에 대한 군사도발 자제 등을 대가로 안보보장과 경제지원, 국제적 인정 등을 약속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워싱턴포스트는 미국방문을 일주일 앞둔 김대통령과 23일 회견했다. 김대통령은 이 회견에서“냉전이 아니라 데탕트(긴장완화)로 소련을 붕괴시켰듯이 공산주의는 대결보다는 포용정책으로 다루는 것이 훨씬 효과적”이라고 말했다.

김대통령은 “북한이 금강산 관광객을 석방하고 다시는 그같은 일을 되풀이하지 않겠다는 확실하고 확고한 보장을 할 때까지 금강산 관광이나 개발계획의 재개를 허용하지 않겠다”면서 “그러나 현대나 다른 기업이 북한과의 경제교류를 추진하는 것을 막지는 않을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김대통령은 “북한이 알래스카나 하와이까지 도달할 수 있는 탄도미사일 발사실험을 준비하고 있다는 정보보고가 있으나 북한이 발사를 결정했다는 증거는 없다”고 말했다.

〈워싱턴〓홍은택특파원〉euntac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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