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 재선거/투표율 분석]송파갑 높고 「계양」 낮아

  • 입력 1999년 6월 3일 19시 13분


‘6·3’재선거 투표율의 두드러진 특징은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후보와 자민련 김희완(金熙完)후보가 출마한 서울 송파갑 지역의 예상 외로 높은 투표율이다.

3일 오후4시 현재 송파갑의 투표율은 39.47%. 지난해 6월4일 치러진 지방선거의 같은 시간 투표율 37.70%보다도 높다.

통상 특정지역 선거로 치러지는 재 보선의 경우 대통령선거나 국회의원총선 지방선거보다 투표율이 떨어지는 것이 상례.

인천 계양―강화갑의 경우 오후4시 현재 투표율이 28.7%로 ‘6·4’지방선거의 32.7%보다 4%포인트나 낮았다.

송파갑의 투표율이 이처럼 높은 데 대해 한나라당측은 야당총재가 출마, 유권자들의 정치적 관심을 불러일으켰기 때문이라고 분석한다.

실제 이후보측은 선거운동 초반 조사결과 투표율이 40%를 밑돌지 않을까 우려했으나 꾸준한 투표독려운동의 결과 막판에는 50%에 육박할 것이라고 자신했었다.

이와 함께 ‘고급옷 로비의혹사건’이 유권자들로 하여금 투표장으로 발길을 옮기게 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이후보측에서도 “투표율을 높이기 위해선 김태정(金泰政)법무장관이 유임되는 게 낫다”는 얘기마저 있었다.

한편 인천 계양―강화갑의 경우 한나라당 안상수(安相洙)후보에 대한 병역공방에 따른 정치혐오감이 낮은 투표율과 무관하지 않다는 관측이다.

〈박제균기자〉phar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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