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박4일간의 PK방문 첫 일정으로 6일 오전 마산 삼학사를 찾은 전전대통령 일행은 절 입구에서 ‘광주학살 원흉이 화합 운운 웬 말이냐’는 등의 피켓을 든 시위대 20∼30명과 마주쳤다.
전전대통령을 수행한 한 인사는 “YS쪽 산악회 사람들이 아니냐”면서 “지역감정을 자극한 자기네(YS)와 지역화합을 강조하는 우리가 대비되니까 꽤나 신경이 쓰이는 모양”이라고 말했다.
전전대통령은 이어 이날 오후 마산 창원불교연합회 주최로 4천여명의 불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마산실내체육관에서 열린 ‘국민화합과 민족번영 기원 대법회’에서 “하찮은 지역감정이 국가발전의 저해요인이 되고 있다는 것은 참으로 유감스러운 일”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불경 구절을 인용해 “대중의 화목을 깨뜨리지 말라. 대중을 이간질하고 싸움을 붙이면 오역죄(五逆罪)를 짓나니, 이는 부처도 구제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마산〓윤승모기자〉ysm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