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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1999년 4월 16일 19시 5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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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천희망자는 송파갑 지구당위원장을 지낸 김희완(金熙完)전서울시정무부시장, TV시사프로그램 사회자인 오세훈(吳世勳)변호사, TV코미디프로그램 사회자를 맡고 있는 고승덕(高承德)변호사 등 대략 3명. 이들은 모두 30대 후반∼40대 초반이다.
박태준(朴泰俊)자민련총재 사위인 고변호사의 경우 자민련과의 관계 때문에 공천이 어렵다는 당내 여론이 강해 점차 김전부시장과 오변호사의 각축으로 좁혀지는 추세다.
오변호사는 TV출연으로 얼굴이 많이 알려졌다는 점이 주무기. 39세 나이로 최연소 서울시부시장을 지낸 김위원장은 “2만1천가구에 달하는 지역구 내 재건축조합가구를 흡인해 내려면 부시장출신 후보가 적합하다”며 당지도부를 설득 중이다.
청와대측은 ‘신진(新進)’인 오변호사에게 관심을 가지면서도 지역기반이 전무하다시피한 그를 공천할 경우 또다시 중앙당이 나서서 ‘3·30’재 보선 때처럼 총력전을 할 수밖에 없다는 점을 부담스러워하는 분위기다.
한나라당은 이회창(李會昌)총재 측근인 진영(陳永)변호사가 최근 “이총재에게 부담이 된다면…”이라며 출마의사를 철회해 공천을 원점에서 재검토 중이다.
당 일각에서는 최병렬(崔秉烈)부총재로 승부를 걸자는 주장도 나오고 있고, 국민회의가 저울질 중인 오세훈변호사를 영입하자는 주장 등이 제기되고 있으나 막판까지 진통을 겪을 것 같다.
〈김창혁기자〉cha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