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입력 1999년 4월 16일 19시 58분
공유하기
글자크기 설정
배서장은 “효도휴가비 정보비 직책수당 보너스 연말세금환급금 등을 합쳐 그 정도 됐던 것 같다”며 “관내 기업체나 유흥업소, 부하직원 등에게 뇌물을 받았다면 봉투는 무엇 때문에 함께 넣어두었겠느냐”고 반문했다.
그는 “경찰서장을 하다 보면 밤중이나 새벽에 파출소 등을 순시하고 수시로 격려금을 줘야 하기 때문에 현금보관이 불가피한 측면이 있다”며 “이 일로 ‘딴주머니’를 찼던 것이 들통나 집사람과 불화까지 생겼다”고 말했다.
그는 또 “도난당한 돈이 투명한 돈임이 입증됐기 때문에 아직까지 잘 근무하고 있는 것 아니냐”며 “김씨는 자신을 대단하게 생각하는 ‘망상적 소영웅주의’에 빠진 것 같다”고 나름대로 분석했다.
〈안양〓박종희기자〉parkhek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