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두환씨등 5공세력, 사실상 정치재개 착수

  • 입력 1999년 4월 11일 19시 54분


전두환(全斗煥)전대통령의 5공 세력이 사실상 ‘정치재개’에 들어갔다. 대구를 방문 중인 전전대통령은 11일 현지 기자간담회에서 “‘현재’로선 정치활동에 관심이 없다”고 말해 ‘미래’의 가능성을 열어뒀다.

동행 인사들은 보다 노골적이다. 정호용(鄭鎬溶)전의원은 10일 기자들과의 저녁식사 자리에서 “뜻이 맞는 사람들이 새 당을 만들면 참여할 용의가 있다”고 언급했고 강민창(姜玟昌)전치안본부장은 “우리 중 7,8명 정도는 당선이 가능하다”고 호언했다.

김주호(金周浩)전농림수산부장관은 “나도 고향(경남 함안)에서 출마한다고 써달라”고 주문까지 했다.

전전대통령은 ‘분신’인 장세동(張世東)전안기부장을 내세워 대구 경북(TK)에서 5공 바람을 불러일으키고 자신은 이를 간접 지원한다는 구상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장씨는 9일자 ‘영남투데이’창간호 TK지역 여론조사에서 5공인사 중 가장 호감가는 인물로 꼽혀 정치권 안팎의 관심을 모았다.

여기에 정호용전의원 이종구(李鍾九)전국방장관이 적극 가세하고 있으며 잠재적 후보군으로는 이치호(李致浩) 금진호(琴震鎬) 김길홍(金吉弘) 오한구(吳漢九)전의원과 김길부(金吉夫)전병무청장 등이 거론된다.

〈윤승모기자〉ysm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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