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페리보고서 윤곽 드러나자 크게 안도

  • 입력 1999년 3월 14일 19시 33분


윌리엄 페리 미국 대북정책조정관이 12일 미국 내셔널프레스클럽 기자회견에서 정부의 대북포용정책을 기반으로 한 포괄적 접근방식을 전폭 지지하고 나서자 정부측이 크게 안도하는 모습이다.페리조정관이 “직접 당사국인 한국정부의 견해를 반영하지 않은 정책은 오만하고 어리석은 일”이라고 못을 박음으로써 그동안 제기돼온 양국간 ‘이견(異見)설’을 일축했기 때문이다. 또 향후 대북정책의 ‘가이드 라인’이 될 페리보고서의 윤곽도 한국 정부측의 기조와 맥을 같이할 것이라는 사실이 확인됐다.

한 당국자는 “페리 조정관의 문제 발언을 접하고 매우 의아하게 생각했지만 12일 기자간담회를 기다리고 있었다”며 “한미 양국간의 이견설은 이제 일단락된 것 아니냐”고 말했다. 청와대의 한 고위관계자도 “9일 김대중(金大中)대통령과 페리 조정관간의 회담에서 완벽한 조율이 이뤄졌다”며 “페리조정관의 발언에 일희일비(一喜一悲)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윤영찬기자〉yyc1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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