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사무처 『왜 우리만 인원 줄이나?』

  • 입력 1999년 3월 9일 19시 26분


국회사무처 구조조정이 난항을 거듭하고 있다. 여야는 9일 국회 사무처 직원중 11.2%인 1백40명의 감축을 골자로 한 사무처 구조조정안에 의견을 모았으나 사무처가 세부내용에 반발해 이날 본회의에서 국회사무처법개정안 통과가 무산됐다.

여야합의안 중 사무처가 크게 반발하고 있는 사항은 정당이 파견하는 국회정책연구위원을 현행 36명에서 64명으로 증원하고 이 중 일부를 상임위에 배정하려는 문제. 한기찬(韓基贊)입법차장은 “사무처요원을 감축하는 구조조정을 하면서 정책연구위원은 늘려 상임위에 배치해 당료들을 사무처요원과 함께 근무시키는 것은 입법지원기능의 중립성을 해치는 일”이라고 반발했다.

한차장은 이날 오전 3당총무가 자신을 운영위원장실로 불러 합의안을 설명하고 실무작업을 지시하자 “운영위에서 알아서 하라”며 바깥으로 나가버리기까지 했다.

사무처는 △사무처간부를 30% 이내에서 계약직으로 충원하되 국회의장 직속으로 여야가 참여하는 인사위에서 이를 심사하고 △사무총장 산하의 감사관실을 의장직속으로 옮기는 데 대해서도 반대했다.

〈이원재기자〉wj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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