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직자 재산공개/국회의원]국민회의 『증가』

  • 입력 1999년 2월 27일 08시 57분


국회의원들의 지난해 재산변동 등록결과 전반적으로 국민회의 의원들은 재산이 다소 늘어난 반면 한나라당 의원들은 준 것으로 나타나 정권교체에 따라 희비가 엇갈렸음을 보여줬다.

○…국민회의 의원들의 재산증가 총액은 50억원으로 의원 1인당 약 5천만원. 반면 한나라당과 무소속은 1백26억원이 줄어 의원 1인당 9천만원꼴로 감소.

자민련은 무려 2백82억원이 준 지대섭(池大燮)의원 등 일부 재력가 의원들의 주식 평가손이 워낙 커서 전체 의원의 감소액이 2백93억원에 이르렀다. 1인당 감소액은 약 6억원.

재산증가 20걸 의원의 소속정당은 한나라당 11명, 국민회의 8명, 자민련 1명. 또 감소 20걸은 한나라당 12명, 국민회의 2명, 자민련 5명, 무소속 1명이어서 역시 한나라당 의원들의 재산 감소 사례가 많았던 것으로 집계.

○…재산증가 1위는 18억7천만원이 늘어난 자민련 김고성(金高盛)의원. 그는 세법 변경으로 비상장 주식의 명의 전환에 따라 19억1천만원을 추가 신고하는 바람에 재산이 크게 늘어났다고 해명.

증가 2위는 11억원이 늘어난 한나라당 이재명(李在明)의원. 그는 기업인출신 답게 부동산 매각 대금을 주식에 투자, 짭짤한 운용 수익을 올렸다.

감소 1위 자민련 지대섭의원은 자신이 회장으로 있는 청호컴퓨터의 주가가 곤두박질친 것이 감소 이유. 또 무소속 정몽준(鄭夢準)의원은 71억2천만원, 한나라당 주진우(朱鎭旴)의원은 37억원, 자민련 이인구(李麟求)의원은 16억원이 줄었는데 모두 보유주식의 가격 하락이 주원인.

○…국민회의 동교동계 의원들은 대부분 재산이 증가. 한화갑(韓和甲)의원 2억5천만원, 김옥두(金玉斗)의원 3천5백만원, 최재승(崔在昇)의원은 4억9백만원이 늘었다고 신고.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장남 김홍일(金弘一)의원은 서울 동교동과 전남 신안군 대지의 소유권 이전 등으로 2억2천만원이 증가.

〈송인수·김정훈기자〉iss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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