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지도부, 설 민심잡기 『총출동』

  • 입력 1999년 2월 10일 19시 11분


여야 지도부가 설 연휴를 앞두고 지방 민심잡기에 경쟁적으로 나서고 있다.

국민회의는 10일 조세형(趙世衡)총재권한대행 등 지도부가 대구, 경남 마산, 강원 강릉, 전북 전주지역의 공단과 불우이웃 시설을 방문해 민심다독이기를 계속했다.

조대행은 대구에서 이틀째 언론인 등 지역여론 주도층을 상대로 정부정책 홍보전을 펼쳤다. 한화갑(韓和甲)원내총무는 마산의 수출자유지역을 방문해 애로사항을 들은 뒤 경남도민과의 간담회에서 지역감정 해소에 대한 현 정부의 의지를 설명하고 협조를 당부했다.

김영배(金令培)부총재 안동선(安東善)지도위의장도 강릉을 찾아 지역 언론인들에게 정부의 개혁정책을 설명한 뒤 불우이웃시설을 방문했다. 정균환(鄭均桓)사무총장은 전주의 불우이웃 시설을 찾았다.

한나라당도 이날 이회창(李會昌)총재를 비롯한 소속 의원 20여명이 속초 강릉 등 강원도 동해안 지역을 찾아 어민 민심잡기에 주력했다. 이총재는 속초수협 어민교육관에서 어민 50여명과 가진 간담회에서 “정부가 어민들의 실정과 아픔을 도외시한 채 일방적으로 우리 어민에게 불리한 어업협정을 체결했다”며 어민피해 문제를 집중 부각시켰다.

이총재 일행은 이어 주문진 어판장을 들러 어민들을 위로했으며 주문진 수협회의실에서 강릉지역 어민 50여명과 간담회를 가졌다. 이총재의 강릉방문에는 이 지역 출신인 조순(趙淳)명예총재도 동행했다.

〈양기대기자·속초〓김정훈기자〉k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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