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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1999년 1월 18일 18시 5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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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은 18일 총재단 주요당직자 연석회의를 열어 대통령제 당론을 재확인하면서도 내각제개헌 연기를 주장하는 청와대와 국민회의를 집중 공격했다. 자민련 편을 들어 공동여당의 공조를 흔들겠다는 계산에 따른 것이다.
이회창(李會昌)총재는 한나라당의 동의 없이는 내각제개헌이 불가능하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한나라당은 국민의 의사가 무엇인지, 국민의 이익을 반영하는 방향이 어느 것인지에 따라 행동할 것”이라고 말해 당론 변경 가능성을 열어뒀다.
그는 그러나 “임기말 개헌이나 이원집정제 같은 개헌 시도는 집권세력이 권력을 계속 유지하려는 불순한 정략적 의도인 만큼 철저히 배격하고 분쇄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안택수(安澤秀)대변인은 “내각제 연내 개헌은 공동정권 성립의 핵심조건이었고 국민과의 약속이었다”며 청와대와 국민회의측에 약속 준수를 촉구했다.
〈김차수기자〉kimc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