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후원금 1년새 역전…국민회의「흐뭇」 한나라「울상」

  • 입력 1998년 12월 25일 21시 10분


‘권력과 돈은 한몸’이라는 속설은 정권이 바뀐 올해 각 정당의 정치자금 수입규모가 뚜렷한 역전현상을 보인데서 그대로 입증됐다.

집권당인 국민회의 중앙당이 올해 한해동안 거둬들인 후원금은 모두 2백88억원이었지만 야당으로 전락한 한나라당은 33억원의 후원금을 모금하는데 그쳤다.

공동집권당인 자민련은 70억원 가량으로 짭짤한 후원금 수입을 올렸다. 대통령선거가 있었던 지난해에 제1야당이었던 국민회의가 올린 후원금 수입이 1백80억원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정권을 잡은 뒤 돈사정이 엄청나게 풍족해진 셈이다.

반면 한나라당은 지난해에 중앙당 후원금으로 3백60억원을 거둬들였다. 여기에다 후원금과 성격이 비슷한 지정기탁금 3백65억원을 독식해 무려 7백25억원이라는 수입이 있었다. 국민회의와의 후보단일화로 대통령후보를 내지 않았던 자민련은 지난해 후원금수입이 9억5천만원에 그쳤었다.

〈김정훈기자〉jngh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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