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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1998년 12월 18일 19시 0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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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총리〓개인적 욕망을 버린지 오래다. 충정으로 몇말씀 드린다. 우리는 1년전 한국정치의 체제개혁을 위한 맹약을 했고 이를 국민과의 약속으로 역사 앞에 담보했으며 그 바탕위에 승리했다. 이 승리는 국민과 역사에 책임을 져야 할 우리의 속박이며 부채다. 공동정권의 도덕적 기반은 신의며 이를 잃으면 우리는 존재할 수 없다. 우리 헌정사가 대통령들의 불행사가 되고 정권들이 허망하게 끝난 것은 순리를 어기고 과욕을 부렸기 때문이다. 순리를 기반으로 과욕을 버리고 국민앞에 겸허하게 봉사하면서 공동정권을 잘 꾸려나가 처음과 끝이 똑같은 유종의 미를 거두어야 한다. 영광의 월계관 보다는 신의가 무엇보다 존중되는 한국 정치체제의 새로운 토양을 창조하자. 내년은 그동안 유보했던 정치의 선진화를 이룩하는 한해가 돼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