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K를 품안에』…국민회의 첫 후원회 열어

  • 입력 1998년 11월 27일 19시 10분


국민회의가 대구경북지역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27일 영남지역에서 최초로 열린 대구시지부 후원회도 이중 하나다. 이날 후원회에는 1천여명의 당원 및 지역유지 재계인사들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이날 후원회가 주목을 받은 이유는 후원회의 형식보다는 내용. 그동안 국민회의와는 아예 단절상태에 있었던 기업의 대표들이 대거 후원회에 가입했다. 우성 보성 화성 서한 등 건설업체와 갑을 동국 대백 대구은행 등이다. 하지만 대구경북지역 경제가 최악의 상황을 맞고 있는데다 이들업체중에는 화의신청을 해논 곳도 있어 마냥 손을 벌릴 수는 없는 형편이다.

이때문에 국민회의측은 지역주민들의 현안을 찾아 이를 정책에 반영하는 정책지원 사업들을 적극 개발할 계획이다. 국민회의 대구시지부에는 하루 10여건의 민원이 쇄도하고 있다.

시지부측은 △그린벨트 해제 △신용협동조합 지원문제 △아파트 재건축 △실업자 대책 등 각종 집단민원에 대해 적극 개입하고 있다. 집권당으로서의 ‘여당프리미엄’을 충분히 활용하겠다는 것이다.

대구경북지역의 조직확장 작업도 궤도에 올랐다. 엄삼탁(巖三鐸)시지부장을 중심으로 각계 인사들에 대한 물밑접촉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한나라당에 몸담았던 기초의원 40여명이 하나 둘씩 국민회의에 입당했고 얼마전에는 대구 동구의원 10여명이 국민회의 중앙당사를 직접 방문해 조세형(趙世衡)총재권한대행과 면담했다.

또 1천여명에 이르는 청년위원회를 가동하기 시작했고 내달 2일에는 여성위원회도 발족시켜 국민회의에 대한 주민들의 거부감을 점차 희석시키겠다는 복안도 가지고 있다.

경북도지부도 권정달(權正達)신임지부장 취임이후 전무하다시피했던 조직활동이 기지개를 켜고 있다. 각 직능단체들을 공략하기 위해 특별위원회를 결성했고 기초단체장 4,5명에 대한 입당교섭도 꾸준히 계속하고 있다.

국민회의 대구시지부의 한 관계자는 “지난해 대선에 비하면 지역분위기가 훨씬 좋아졌다”며 “이제는 별다른 거부감없이 주민들이 국민회의의 문을 두드리고 있다”고 말했다.

〈윤영찬기자〉yyc1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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