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지하시설사찰 韓美공조 협의…카트먼특사 13일 訪韓

  • 입력 1998년 11월 12일 19시 15분


미국의 한반도 평화회담 특사인 찰스 카트먼 전 국무부 동아태담당부차관보가 다음주 북한을 방문하기에 앞서 13일 내한(來韓)한다.

카트먼특사는 3박4일간 서울에 머물면서 북한 영변 부근 ‘지하 핵시설 의혹’ 규명을 위한 한미간 공조방안을 협의한다.

카트먼 특사는 이어 16일부터 18일까지 평양을 방문, 김계관(金桂寬)외무성부상(차관)과 회담을 갖고 문제의 지하시설에 대한 현장접근조사 수용을 요청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카트먼 특사는 특히 미의회가 ‘제네바 북―미(北―美)합의’에 따른 대북(對北) 중유(重油)제공의 조건으로 내년 상반기까지‘지하 핵시설 의혹’ 규명을 요구하고 있음을 상기한 뒤 북한이 지하시설에 대한 사찰을 수용하지 않을 경우 제네바합의 자체가 파기될 위험성이 있다고 경고할 것으로 알려져 주목된다.

이와관련,우리정부의한 당국자는 “카트먼특사의 이번 평양방문기간에 북한 지하시설에 대한 현장접근이 이뤄지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이번회담은 지하시설의 핵개발 의혹규명을 위한 사찰방식과 시기등에 대한 양측간의 협의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고 말했다.

〈김창혁기자〉ch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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