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금감위장 『조흥-강원-충북銀 3자합병 적극유도』

  • 입력 1998년 11월 8일 19시 51분


이헌재(李憲宰)금융감독위원장은 7일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조흥과 충북 강원은행은 독자적으로 경영정상화 계획 이행이 불투명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며 3자 합병이 바람직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금감위는 이들 3개 은행이 12개 조건부 승인은행 중 아직 이렇다할 자구계획을 마련하지 못한 은행이어서 3자합병을 통해 금융구조조정이 한꺼번에 마무리된다는 상징적인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위원장은 “충북은행은 증자할 뜻이 없고 강원은행은 현대종금과 합병 이후 2차 증자가 불가피하지만 은행 1인당 소유한도에 걸려 현대그룹의 추가 증자가 불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조흥은행이 충북 강원은행과 합병을 적극 추진중이고 조만간 결론이 날 것으로 기대한다”며 “빠른 시일내에 성과가 가시화되지 않으면 합병권고 조치를 하겠다”고 말했다.

조흥은행이 강원 충북은행과 3자 합병을 하면 정부 자금 지원으로 자본을 확충하는 등 건전성이 높아지고 상업―한일과 국민―장기신용은행에 이어 자본금 1조3천억원 규모의 초대형은행으로 발돋움하게 된다.

〈이진기자〉lee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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