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정척결 2與합심 합의…金대통령-박태준총재 회동

  • 입력 1998년 9월 27일 19시 58분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26일 청와대에서 박태준(朴泰俊)자민련총재와 주례회동을 갖고 부정부패의 척결은 정치권뿐만 아니라 행정부 일선공무원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하게 이뤄져야 한다며 이를 위해 국민회의와 자민련이 합심해 노력키로 합의했다.

김대통령과 박총재는 “현 국난의 최대 원인은 우리 사회의 위에서부터 아래까지 부정부패가 만연한데 있는 만큼 부정부패를 척결하는 것만이 나라를 살리는 길”이라며 이같이 의견을 모았다.

두 사람은 그러나 부정부패 척결은 과거를 징벌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미래에 되풀이되는 것을 막기 위한 것이라는 데 인식을 같이했다.

두 사람은 또 현재 진행중인 주력기업 중심의 산업구조 개편이 반드시 성공해야 하고 (재계측의) 약속대로 돼야 한다는 데 의견을 같이하고 박총재가 여권을 대표해 계속 재계와 접촉키로 합의했다.

김대통령은 이날 박총재에게 10월7일 자신의 일본 국빈 방문 때 동행해줄 것을 요청했고 박총재는 이를 응락했다.

〈임채청기자〉ccl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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