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 의원총사퇴 결의…黨지도부에 처리일임

  • 입력 1998년 9월 18일 06시 31분


한나라당은 17일 의원총회를 열어 여권의 사정작업과 야당의원 영입을 야당파괴로 규정하고 이에 대한 항의표시로 소속의원 전원이 의원직을 사퇴키로 결의했다.

안상수(安商守)대변인은 의총이 끝난 뒤 참석의원 80여명이 즉석에서 사퇴서를 작성, 지도부에 제출했으며 사퇴서 처리문제는 당지도부에 일임키로 했다고 밝혔다. 안대변인은 “현정권의 독재에 맞서 모든 것을 불태워 민주주의를 수호하겠다는 결의를 다지는 뜻에서 의원직을 사퇴키로 했다”고 말했다.

의총에 불참했던 의원중 30여명도 이날 오후 추가로 사퇴서를 냈다.

이회창(李會昌)총재는 의총에서 “민주주의를 수호하고 독재권력의 등장을 막기 위해서라면 한 생명을 명예롭게 던질 각오가 돼있다”고 말해 단식투쟁에 들어갈수도 있음을 시사했다.

한나라당은 18일 서울을 시작으로 ‘민주수호 및 야당파괴저지 1천만인 가두서명운동’에 돌입키로 했으며 이기택(李基澤)전부총재에 대한 검찰 수사와 관련해 19일 오후 부산역광장에서 대규모 장외규탄대회를 열기로 했다.

〈문 철·김정훈기자〉fullmo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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