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司正방식 오해 소지』…국민회의 의총 문제점 제기

  • 입력 1998년 9월 17일 06시 52분


정기국회 대책을 논의하기위해 16일 국회에서 열린 국민회의 의원총회에서는 최근 진행되고 있는 정치권 사정방식에 대해 여러 얘기들이 나왔다.

일부 의원은 특히 청와대의 잇단 사정관련 발언에 대해 문제를 제기했다. 김태식(金台植)의원은 “정치의 무대는 국회가 돼야 한다”면서 “청와대가 사정이야기를 자꾸 꺼내면 사정이 정치권을 움직이기 위한 수단으로 이용되고 있다는 오해를 살 수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상수(李相洙) 김경재(金景梓)의원은 ‘강하고’ ‘신속한’ 사정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노무현(盧武鉉)부총재는 “사정은 성역 없이, 원칙대로 진행돼야 한다”고 전제한 뒤 “그런데 현재 진행중인 사정은 세련되지 못한 느낌을 주고 있어 차라리 기획사정을 하는 것이 바람직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임복진(林福鎭)의원은 “개혁을 위해 사정은 강력히 추진해야 하지만 개혁추진을 위해서는 사정 뿐만 아니라 제도적 법적 프로그램 마련을 해야 한다”며 개혁의 주체는 여당이지만 야당도 끌어들일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조세형(趙世衡)총재권한대행은 “과거 여권에 오랫동안 있었던 한나라당 의원중에 부패혐의자가 많은 것은 당연하다”면서 “다음주부터 해외에 나가있는 의원들을 불러모으고 야당의원을 영입해서라도 민생법안을 처리해 일하는 국회모습을 보여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공종식기자〉k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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