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국회 정상화,이르면 금주내 「가닥」

입력 1998-09-14 19:03수정 2009-09-25 0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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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세청을 동원한 대선자금 불법모금 의혹을 받고 있는 한나라당 서상목(徐相穆)의원이 14일 검찰에 자진 출두한 것을 계기로 여야가 정국경색을 타개하고 국회를 정상화하는 방안을 적극 모색하고 있다.

또 김대중(金大中)대통령 비난발언으로 물의를 빚은 한나라당 이규택(李揆澤)의원이 이날 유감 표명을 한 데다 검찰의 출두요구를 받아온 백남치(白南治)의원도 15일 검찰에 출두할 예정이어서 타개국면은 가속화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여권은 국회가 정상화하면 야권의 극렬한 반발을 불러온 의원영입을 사실상 중단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져 10일 여당 단독개회 이후 공전해온 국회는 빠르면 주중 정상화 가닥이 잡힐 전망이다.

여권은 또 내달 7일 김대중대통령의 일본 국빈방문 이전에 여야 영수회담을 갖는 방안도 신중히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여권은 특히 야당의원들에 대한 체포동의안을 정기국회에서 처리하지 않고 혐의의원들을 검찰이 불구속기소하기로 내부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회의는 이날 간부간담회와 의원총회에서 조속한 국회정상화가 필요하다는데 의견을 모으고 한나라당과 총무단 접촉 등을 통해 경색정국 타개방안을 적극 모색키로 했다.

한 고위관계자는 “국정감사가 시작되면 사실상 적극적인 의원영입은 어려워지는 것 아니냐”며 “함께 국회를 하는 상황에서 야당의원을 데려오는 것은 분위기상 맞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는 국회가 정상화할 경우 의도적인 ‘의원 빼가기’를 사실상 중단하겠다는 방침이어서 경색정국 타개의 큰 고리가 풀리는 셈이다.

영수회담에 대해서도 여야는 모두 긍정적인 태도다. 청와대의 한 관계자는 “그런 문제를 갖고 오래 끌 필요가 없다”고 전격적인 회동가능성을 암시했다.

하지만 여야간에 대치국면이 재연될 소지도 없지 않다. 여권은 국회 정상화와 사정(司正)은 별개 사안이라는 태도인데다 한나라당도 15일 대구에서 예정대로 ‘야당파괴 및 철새정치인 규탄대회’를 강행키로 하는 등 ‘일면 투쟁 일면 대화’의 자세를 견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동관기자〉dk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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