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 「폭언」파문]金대통령 겨냥 「독설」퍼부어

입력 1998-09-11 19:41수정 2009-09-25 02:09
공유하기뉴스듣기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11일 오전 열린 한나라당 의원 지구당위원장 연석회의에서 일부의원들이 김대중(金大中)대통령과 현정권에 대해 폭언을 퍼부어 파문이 일고 있다. ‘6·4’지방선거 와중에서 터진 한나라당 김홍신(金洪信)의원의 ‘공업용 미싱발언’파문에 이어 또다시 설화사건으로 비화될 조짐이다.

이날 이규택(李揆澤)의원은 “올해 76세나 되신 분이 ‘사정’ ‘사정’하다 혹시 내년에 변고가 생기지 않을까 우려된다” “김대통령이 하도 거짓말을 잘해 공업용 미싱이 필요하다는 김의원의 말이 맞는 것 같다” “아태재단은 화투판의 ‘아도재단’이다. 수천억원의 정치자금을 ‘아도’치듯 끌어모으고 있다”고 했다.

백승홍(白承弘)의원은 “나라가 편해지기 위해 김대통령이 하야하길 4천만 국민이 기다리고 있다”고 했고 정병원(鄭丙元)위원장은 “현 정권은 미치광이 정권”이라고 가세했다.

이에 대해 국민회의는 “이성을 잃은 사람들의 막가파식 발언”(김옥두·金玉斗의원)이라며 흥분했다.

정동영(鄭東泳)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새정치를 하겠다는 한나라당의 양식과 품위가 이 정도라면 차라리 생산적으로 당을 해체하는 것이 낫다”고 맞받았다. 정대변인은 “이회창(李會昌)총재의 인격과 품위를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고 직격탄을 쏘았다.

한화갑(韓和甲)총무는 “발언을 주도한 분들의 면면을 보니 4·11총선 직후 야당과 무소속에서 여당으로 투항했던 분들”이라며 “지금은 국가를 살리기 위해 야당에서 여당으로 오고 있지만 그때는 선거법위반에 걸려 자기가 살려고 갔던 분들 아니냐”고 한나라당 이, 백의원을 겨냥했다.

〈윤영찬기자〉yyc11@donga.com


Copyright ⓒ 동아일보 & donga.com
당신이 좋아할 만한 콘텐츠
동영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