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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1998년 8월 11일 19시 4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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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본회의에서는 수해지역의 복구지원문제 등을 다룰 ‘국회 재해대책위원회 구성결의안’이 만장일치로 통과된 데 이어 8일 7개팀으로 나눠 수해현장을 시찰한 결과보고가 차례로 이어졌다.
○…박준규(朴浚圭)국회의장은 개회를 선언하면서 “국회가 다시 열리게 돼 다행스럽다”며 간단히 소감을 밝혔다.
박의장은 이어 “‘국회 재해대책위원회 구성결의안’을 3당 총무합의에 따라 의장 직권으로 상정한다”며 결의안을 상정.
한나라당 이경재(李敬在)의원이 제안설명을 한 뒤 박의장은 의원들에게 “이의가 없지요”라고 물은 뒤 만장일치로 통과됐음을 선포했다.
박의장은 수해지역 방문단의 결과보고가 끝난 뒤 “내일 오후 2시 다시 본회의를 열겠다”며 산회를 선포했으나 당장 12일 의사일정이 확정되지 않아 ‘기약없는 약속’에 그쳤다.
○…수해지역 방문결과는 국민회의 서정화(徐廷華) 한나라당 목요상(睦堯相)의원 등 7명의 의원이 각 지역을 대표해 보고했다. 이들은 “피해주민들이 피해를 본 공공시설의 응급복구비를 조기지원해 추가피해를 막아줄 것과 각종세금의 유보감면 및 대출금의 무이자상환연기 등을 요청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본회의는 첫 순서로 전국구의원직을 승계한 한나라당 안재홍(安在烘)의원과 ‘7·21’재 보궐선거에서 당선된 의원들의 선서가 이뤄졌다.
이들은 최근 국회의 공전사태에 대한 국민의 비판여론을 의식한 듯 한결같이 “국민으로부터 사랑받는 국회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언급.
한나라당 박승국(朴承國)의원은 “여의도에 오는 데 20년이 걸렸지만 오늘 국회에 들어서면서 왜 국회에 왔던가 하는 심정이 들었다”고 착잡한 심경을 토로했다.
〈김정훈기자〉jngh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