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의장 선거］한나라 이탈표 전망 『계산이 달라요』

국회의장 선거에서의 야당 이탈표 전망에 대해 국민회의와 자민련이 서로 다른 견해를 보이고 있다.

국민회의는 “한나라당에서 최소한 10명이 우리에게 동조할 것”이라고 자신하고 있다. 그동안 의원 영입작업으로 확보한 표와 여당의 의장 후보인 자민련 박준규(朴浚圭)최고고문의 개인 득표를 합치면 그정도 이탈표가 생긴다는 계산이다.

또 한나라당 의장후보 경선에서 부산 출신의 신상우(辛相佑)의원이 지는 바람에 생기는 민주계 의원들의 반발표도 적지 않을 것이라는 주장이다.

그러나 자민련은 이를 믿지 못하겠다는 눈치다. 의원별로 한나라당 의원들을 개별 접촉해 보니 반응이 신통치 않기 때문이다.

변웅전(邊雄田)대변인은 “그동안 4명을 만났는데 1명은 아예 외면하고 나머지 3명도 ‘4일(총리 인준)에는 도와주겠지만 3일(의장 선거)에는 어렵다’고 하더라”고 전했다. 다른 의원도 “그동안 우리당에서 확인한 한나라당 이탈표는 3표 정도”라고 말했다.

자민련은 이 때문에 겉으로는 의장 선거에서의 낙승을 장담하면서도 속으로는 패배를 우려하고 있다. 한 관계자는 “국민회의만 믿다가 의장도 놓치고 총리 인준도 못하는 것 아니냐”고 걱정했다.

〈송인수기자〉iss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