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막판 총공세…『黨力 모으면 수도권 승산』

  • 입력 1998년 6월 1일 20시 10분


‘긴급 선거대책회의, 총재단 기자회견, 국민회의 고건(高建)서울시장후보 규탄대회, 김홍신(金洪信)의원 기자회견.’

한나라당이 후보들의 유세와는 별도로 1일 하루 동안 벌인 대여투쟁이다. 이는 당력을 결집하면 경기 등 수도권에서 승산이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

총재단은 이날 ‘국민에게 드리는 글’에서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이 이끄는 현 정부 여당의 오만과 독선, 독식과 독주를 표로써 반드시 견제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조순(趙淳)총재는 “이번 지방선거는 정부 여당의 낙하산식 후보추천, 불공정한 TV토론, 권력기관의 직접개입 등으로 95년 1기 지방선거 때보다 훨씬 후퇴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한동(李漢東)부총재는 “호남 충청 영남은 물론이고 수도권 강원 등에서도 지역주민의 출신지에 따라 지역감정에 휘말리고 있다”면서 이성에 따른 투표를 호소했다.

김덕룡(金德龍)부총재는 “경제위기에 큰 책임이 있는 총리가 여당의 서울시장후보가 되고 경제부총리는 경기지사후보가 됐다”며 환란(換亂)의 모든 책임을 구정권과 한나라당에만 전가하려는 현정권의 태도를 비난했다.

이같은 한나라당의 공세에 대해 국민회의 조세형(趙世衡)총재권한대행은 이날 여의도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한나라당의 집요한 방해로 정권교체는 사실상 절반밖에 이뤄지지 않았다”면서 “지방선거를 통해 정권교체를 완성해준다는 의미에서 힘을 실어달라”고 호소했다.

조대행은 이어 “국가원수를 모독한 한나라당 김홍신의원에 대해서는 정치적 법적 대응 외에 제명과 규탄을 위한 범국민적 서명운동을 적극 고려하겠다”고 말했다.

〈김차수기자〉kimc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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