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회의,「對YS공세」 호흡조절

입력 1998-05-12 19:45수정 2009-09-25 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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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란(換亂)’ 책임소재를 둘러싼 김영삼(金泳三·YS)전대통령의 검찰답변서를 놓고 한동안 계속돼온 국민회의의 ‘대(對)YS포격’이 한풀 꺾일 조짐이다.

김전대통령의 직접 해명을 요구해온 국민회의 조세형(趙世衡)총재권한대행은 12일 “우리쪽에서 여러가지 얘기를 하는데도 김전대통령측에서 아무 말도 하지 않고 가만히 있는 것도 시인으로 볼 수 있다”고 상도동측의 침묵을 양해하는 듯한 발언을 했다.

조대행의 발언은 직접해명―청문회출석―검찰수사요구 등 김전대통령에 대한 공세 수위를 한껏 높여왔던 국민회의의 ‘호흡조절’로 풀이된다.

국민회의는 이수성(李壽成)민주평통수석부의장이 김전대통령측의 해명을 청와대에 전달했을 때만 해도 ‘해명 수용불가’라는 강경태도였다. 그러나 국민회의측의 ‘YS때리기’에도 불구하고 김전대통령측이 대응을 자제하고 우회적인 해명에 나서면서 감정적 응어리는 상당히 풀린 듯한 느낌이다.

여기에는 김전대통령과 한나라당에 대한 대대적 반격을 통해 경제파탄의 책임이 구여권에 있음을 분명히 한 만큼 이제는 ‘6·4’ 지방선거 후 본격적으로 추진될 정계개편에 대비, 김전대통령을 ‘막다른 골목’까지 몰 필요는 없다는 자체판단도 작용했다.

그러나 국민회의 경제파탄진상조사위원회가 이날 “김전대통령이 강경식(姜慶植) 김인호(金仁浩)씨와 사전에 말을 맞췄다”며 검찰의 철저한 수사를 촉구한데서도 드러나듯 국민회의가 김전대통령에 대한 공세를 중단했다고 보기는 어렵다.

따라서 한나라당의 임창열(林昌烈)전경제부총리에 대한 공세강도가 김전대통령에 대한 국민회의의 공격수위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윤영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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