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이날 조세형(趙世衡)총재권한대행등 국민회의당직자들로부터 주례당무보고를 받는 자리에서 김전대통령의 청문회 출석필요성을 설명듣고‘묵시적 동의’를 했다고 조대행이 전했다.
김대통령은 “김전대통령이 세번이나 임창열(林昌烈)전부총리에게 지시했다는데 부총리가 어떻게 이를 세번이나 어길 수 있겠느냐”면서 “여러 정황으로 볼 때 임부총리의 말이 맞는 것 같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김대통령은 “이는 김전대통령의 자가당착”이라며 “도무지 무슨 생각으로 그런 답변을 한 것인지 상식적으로 잘 이해가 안간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앞서 조총재대행은 기자간담회에서 “김전대통령과 임전부총리의 주장이 상반되므로 진실을 먼저 밝혀야 한다”면서 “이를 위해 김전대통령이 기자회견 등을 통해 해명하지 않을 경우경제청문회에 나와 공개적으로 얘기해야 한다”고밝혔다.
이에대해 한나라당은 이날 주요당직자회의를 열어 임전부총리에 대한 재수사를 거듭 촉구하고 임전부총리를 국회 재정경제위원회에 출석시켜 환란책임에 대한 증언을 듣기로 했다.
〈최영묵·김차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