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오! 인천』…9명의원중 6,7명 탈당할듯

  • 입력 1998년 4월 6일 19시 59분


한나라당 인천지역 의원들의 움직임이 심상치 않다.

최기선(崔箕善)인천시장의 탈당에 이어 의원들이 집단탈당할 것이라는 소문이 한나라당 주변에 파다하다. 조순(趙淳)총재 이한동(李漢東)대표 서청원(徐淸源)사무총장이 일요일인 5일 저녁 인천지역 의원들과 긴급모임을 가진데서도 다급한 사정을 엿볼 수 있다.

인천의 한나라당 소속의원은 서정화(徐廷華) 심정구(沈晶求) 이강희(李康熙) 서한샘 이윤성(李允盛) 이원복(李源馥) 조진형(趙鎭衡) 이재명(李在明) 이경재(李敬在)의원등 9명. 이들 가운데 이재명의원등 두세명을 제외하고는 이미 탈당 결심을 굳힌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각자 여당으로 옮길 경우 힘을 쓸 수 없을 것으로 보고 차기공천 보장을 조건으로 함께 옮기는 방안을 협의중이라는 후문이다.

이들은 겉으로는 탈당설을 부인하고 있지만 탈당 징후는 여러곳에 포착된다. 최시장이 탈당한뒤 당지도부에서는 항의모임을 갖도록 지시했으나 의원들은 “탈당만 한 상황에서 그럴 필요가 있느냐”며 소극적인 반응을 보였다. 또 의원들이 시지부 위원장을 고사하는 바람에 중앙당에서 조진형의원을 지명했다. 이들의 흔들림에는 사업상의 이유 등 개인사정도 있지만 그보다는 인천시민 중 충청과 호남출신이 많기 때문에 차기총선에서 여당이 연합공천할 경우 살아남기 어렵다는 위기의식이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차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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