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D-14/영하날씨 녹인 대선후보 표밭행보]

  • 입력 1997년 12월 3일 19시 48분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국민회의 김대중(金大中) 국민신당 이인제(李仁濟)후보는 3일 유세를 통해 현 경제위기 책임공방을 계속하며 지지를 호소했다. ○…1박2일간의 영남지역 세몰이에 나선 이회창후보는 이날 오후 대구를 방문한 자리에서 그동안 타후보와 벌여왔던 경제위기 책임론 공방을 한풀 접고 자신의 일부 책임을 인정. 이후보는 대구 칠성시장 거리유세에서 『나도 (경제위기에) 책임이 있지만 근본적으로 정치사회구조에 문제가 있다』며 『가라앉은 배를 다시 뜨게 만들려면 책임을 묻거나 전가하기보다는 위기타개책 마련에 모두 앞장서야 한다』고 주장. 이후보는 또 『이 나라는 가장 어려운 시기마다 대구에서 힘을 얻었고 전환기를 마련했다』면서 『다시 대구시민의 힘으로 썩은 3김정치, 낡은 패거리 정치를 깨끗하고 정직한 정치로 바꾸자』고 호소. 이어 울산 주리원백화점, 경주 신라백화점 앞에서 거리유세를 가진 이후보는 4일에는 김해 밀양 마산 진주 등 경남지역을 순회할 예정. 〈대구〓김재호기자〉 ○…김대중후보는 이날 정오 서울 자양동 기사식당을 방문, 택시운전기사들과 점심식사 겸 간담회를 하면서 『경제위기는 전적으로 김영삼(金泳三)대통령과 한나라당 이회창후보에게 책임이 있는 인재(人災)』라고 지적. 김후보는 『나는 10월말 IMF구제금융을 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는데 정부와 이후보가 이를 반대, 여러 차례 실기하는 바람에 경제가 이 꼴이 됐다』고 주장. 김후보는 또 『이후보는 경제위기 원인을 「3김정치」라고 주장하지만 정권을 잡지 못한 야당이 할 수 있는 일은 아무 것도 없었다』며 『이후보는 현정부 5년 임기 중 4년을 감사원장 국무총리 집권여당대표 등을 지낸 현정권의 2인자였다』고 공세. 김후보는 이에 앞서 오류동 동부제강을 방문, 『제대로 된 지도자만 있으면 우리 경제는 제2의 도약을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정권교체를 역설. 〈김정훈기자〉 ○…이인제후보는 이날 영하의 매서운 추위에도 불구하고 새벽부터 밤늦게까지 수도권과 서울외곽을 돌며 민생현장 방문과 가두유세를 계속. 이후보는 평촌 농수산물유통센터를 방문, 『경제가 부도위기에 직면한 것은 한나라당과 정부의 책임』이라며 『집권하면 1,2년내에 IMF 체제에서 벗어나고 향후 5년내 경제 재도약을 이루도록 하겠다』고 다짐. 이어 과천 수원 부평 광명 등 10여곳을 돌면서 가두유세와 경제간담회를 가진 이후보는 「경제부도 책임론」을 역설하며 한나라당 이후보를 맹공. 〈정용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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