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대통령-이회창-김대중후보 회담]IMF지원요청 찬성

  • 입력 1997년 11월 21일 19시 48분


김영삼(金泳三)대통령과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후보 조순(趙淳)총재, 국민회의 김대중(金大中)후보 및 자민련 박태준(朴泰俊)총재 등은 21일 저녁 청와대에서 경제회담을 갖고 현재의 외환위기를 해소하기 위해서는 국제통화기금(IMF)의 긴급구제금융이 불가피하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이날 청와대 경제회동에는 당초 국민신당의 이인제(李仁濟)후보와 이만섭(李萬燮)총재도 초청받았으나 국민신당측이 거부, 5자회동으로 열렸다. 회동에서 김대통령은 지난 19일의 정부 경제팀 경질과 금융시장 안정대책 내용을 설명한 뒤 IMF에 대한 정부의 자금지원요청에 대해 정치권이 이해, 협조해줄 것을 당부했다. 또 국회처리가 무산된 금융개혁관련법안을 가급적 빨리 통과시켜 줄 것도 요청했다. 이에 대해 이회창 김대중후보는 IMF의 긴급자금을 지원받아 달러화가 국내외환시장에 유입돼 금융위기를 벗어나야한다는데 동의했다. 또 금융실명제의 보완과 부실채권 정리를 위한 무기명 장기채권의 발행 등 특단의 대책도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두사람은 김대통령이 요청한 금융개혁관련법안의 조속한 처리 필요성에 동감을 표시했다. 그러나 이후보가 13개 법안의 일괄처리를 주장한 반면 김후보는 한국은행법과 금융감독기구 설치 법안은 차기정부에서 논의하자는 입장을 보여 국회의 금융개혁법안 처리에 마찰이 예상된다. 〈이동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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