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회의 후원회 성금 『밀물』…달라진 세상 실감

  • 입력 1997년 11월 9일 19시 55분


최근 국민회의 주요당직자들의 후원회가 성황을 이뤄 모금상한액(3억원)에 육박하거나 초과하는 경우까지 생겨 「지지도 1위」의 프리미엄을 톡톡히 누리고 있다. 지난달말 에는 이종찬유재건(柳在乾)부총재등이 후원회를 열었고 지난주에는 한광옥(韓光玉) 박상규(朴尙奎)부총재 김원길(金元吉)정책위의장의 후원회가 열렸다. 박상천(朴相千)총무도14일에 후원회를 연다. 국민회의 주요당직자들이 이처럼 한꺼번에 후원회를 여는 것은 국민회의가 대선을 앞두고 1백억원의 모금계획을 세웠기 때문. 주요당직자 및 의원들에게 △국회직 △당직 △선수(選數) △지역구 사정 등에 따라 3천만∼2억원씩을 할당해 놓고 있다. 특별히 할당액을 채울 재력이 없는 당직자나 의원들이 당에 낼 돈도 마련하고 개인적으로 사용할 활동비가 필요해 후원회를 열고 있는 것. 별다른 기대를 하지 않고 후원회를 열었던 의원들은 후원회가 예상외로 성황을 이루자 스스로도 놀라고 있다. 보통 야당의원의 후원회에서는 1억원 이상을 거두기 어려웠기 때문. 최근 후원회를 열었던 한 의원은 『모금액이 후원금 상한액을 넘겨 일부는 내년에 사용해야 할 판』이라며 『그동안 연락이 끊겼던 과거의 후원자들까지 나타나 상당한 액수를 내놓았다』고 밝혔다. 〈김정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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