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신당은 6일 오전 이만섭(李萬燮)총재 주재로 신한국당과 국민회의의 청와대 지원설 공격에 대한 대응책 마련을 위한 긴급대책회의를 연 끝에 「허위주장에 사법적으로 강경하게 맞선다」는 쪽으로 입장을 정리했다.
일부 당 관계자는 『「이인제(李仁濟)후보식」 스타일을 보여줘야 한다』며 일절 대응하지 말자는 의견도 제시했으나 「김심(金心)」지원공세를 더 이상 수수방관할 경우 의혹이 증폭될 수 있다는 판단아래 이같이 방향을 잡았다.또 차제에 대선국면을 「이인제 대 반(反)이인제」구도로 끌고가자는 계산도 작용했다.
국민신당은 당초 「92년 대선잔여금 2백억원 유입설」을 주장한 국민회의 관계자만 명예훼손혐의로 고소하기로 했다가 신한국당으로까지 확대하고 이날 오후 대검에 고소장을 접수하는 등 발빠른 움직임을 보였다.
김운환의원도 이날 기자회견을 갖고 『지난 9월 청와대 직할수사기관이 나의 은행계좌를 추적했으며 후원회원 1명을 감금해 강제수사했고 이후보와 그의 친척까지도 조사했다』며 두 당의 공격이 계속되면 증빙자료를 공개하겠다고 배수진을 쳤다.
국민신당은 이와 함께 당의 홍보기능을 총동원, 『신한국당이야말로 김현철(金賢哲)씨 인맥의 본산이다. 이회창(李會昌)신한국당총재가 누구의 천거로 총리를 거쳐 정계에 입문했는지 다 알고 있다』 『김대중(金大中)국민회의총재야말로 청와대 자금을 습관적으로 받아왔다』는 등 신한국당과 국민회의를 향해 집중포화를 퍼부었다.
이같이 대외전(對外戰)을 벌이는 한편으로 국민신당은 현철씨 인맥 개입설이 사실로 드러날 경우 치명적인 악재가 된다는 판단아래 내부조사에 들어가는 등 신경을 곤두세우는 모습이다.
〈이원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