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국,이회창씨 총재 선출…대표에 이한동고문 지명

  • 입력 1997년 9월 30일 20시 07분


신한국당은 30일 오후 대구 실내체육관에서 제3차 전당대회를 열어 이회창(李會昌)대표를 새 총재로 선출, 「이회창총재체제」를 출범시켰다. 신임 이총재는 대표최고위원에 이한동(李漢東)고문을 지명했으며 당총재였던 김영삼(金泳三)대통령을 명예총재에 추대했다. 신한국당은 새 체제출범을 계기로 곧 최고위원을 임명하고 대통령선거대책위원회를 발족, 이총재의 지지율회복에 총력을 기울이는 등 대선준비에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이총재는 총재취임사에서 『김영삼총재의 명예로운 정치일선후퇴는 「3김시대」를 마감하고 새 시대의 개막을 알리는 선언』이라며 △국민대통합에 의한 「민족정예세력」형성 △선진법치사회건설 △국민이 참여하는 제도화된 개혁추진 △국가대혁신 등을 강조했다. 이총재는 정치제도개혁과 관련, 『대통령에 당선되면 입법 행정 사법부가 3권분립의 정신에 기초해 그 역할을 보다 적극적이고 민주적으로 수행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국회의원 선거구문제를 포함한 선거제도와 3단계로 돼있는 행정구조, 지방자치제의 운영도 전반적으로 재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앞서 이총재는 대구 그랜드호텔에서 가진 기자간담회를 통해 두 전직대통령 사면문제와 관련, 『국민대통합과 화합의 차원에서 전직대통령에 대한 사후의 조치도 고려하는 게 바람직하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한편 김대통령은 전당대회 격려사를 통해 『이회창총재를 중심으로 당의 전열을 굳건히 다져 변화와 개혁을 계승하는 정권재창출을 이룩하자』고 호소했다. 신임 이한동대표는 수락연설에서 『앞으로 선공후사(先公後私)의 정신으로 당과 나라를 위해 헌신할 것을 다짐한다』고 말했다. 〈대구〓최영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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