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말 저런말]내가 하면 로맨스고 남이 하면 불륜인가

  • 입력 1997년 9월 22일 20시 05분


▼이회창대표가 문민정부의 주요 기반을 다 팽개치고 김영삼대통령에게 무조건 대드는 것이 차별화인가. 지금 중요한 것은 김대중 김종필씨와의 차별화다(신한국당 비주류 초선의원, 당의 정강정책 개정작업에 대해). ▼의사 출신으로 볼 때 대통령직을 수행하는데 가장 중요한 부분은 뇌와 심폐기능이라고 생각한다. 하체 부분은 휠체어를 타고 다니든 어떻든 아무 상관이 없는 만큼 여야 후보들은최소한뇌와심장의 건강상태는 국민 앞에 공개해야 한다(신한국당 정의화의원). ▼국민회의 김대중총재는 지난해 15대 총선에서 집권여당의 내각제 개헌을 분쇄하기 위해서는 개헌저지선인 1백석 이상을 밀어줘야 한다고 해놓고 지금은 무조건 내각제를 수용하겠다고 말을 바꾸고 있다. 자신이 하면 로맨스고 남이 하면 불륜이라는 얘기인가(신한국당 이사철대변인). ▼요즘 술자리에서 건배할 때는 「위하여(與)」가 아니라 「위하야(野)」라고 외친다고 하더라(신한국당의 한 의원, 야당의 집권가능성이 높아졌다면서). ▼내일 하겠다면서 오늘은 안된다는 식의 말을 믿어서는 안된다. 특히 정치인의 말은 더더욱 그렇다(자민련 이동복비서실장, 22일 후보단일화 협상에서 김대중총재가 약속한다고 그대로 믿을 수 있겠느냐며). ▼보수대연합이 됐든, 뭐가 됐든간에 궁극적으로 이번 대선구도를 「DJ 대 반(反)DJ」로 끌고 가야 한다. 그렇게만 되면 승리는 여당에 있다(신한국당의 한 당직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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