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표,개헌검토 시사…『現대통령제 다원화사회선 안맞아』

  • 입력 1997년 9월 21일 20시 28분


신한국당 이회창(李會昌)대표는 21일 권력구조개편 및 내각제 개헌문제에 대해 『국민대통합을 위해서는 열린 마음으로 모든 것을 검토할 수 있다는 것이 나의 생각』이라고 밝혔다. 이대표는 이날 구기동 자택에서 기자들과 만나 『대통령 1인에게 모든 권한이 집중되는 제도는 사회가 다기화(多岐化) 다원화되는 시대에 적합하지 않다고 본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대표의 이같은 언급은 당내외 정치세력과의 연대를 위해 집권 후 차기정권에서 내각제개헌을 추진할 수도 있다는 뜻으로도 해석이 가능해 크게 주목된다. 이대표는 또 『미국의 경우도 대통령이 재선된 이후에는 권력누수현상이 나타난다』면서 『그러나 우리의 경우 취임한 지 2년만 지나면 권력누수 현상이 나타난다는 점에 문제가 있다』고 말해 대통령중임제를 추진할 가능성도 시사했다. 이대표는 이와 함께 『대통령제에는 지금과 같은 대통령제도 있고 책임총리제와 같은 대통령제도 있다』면서 『현행 대통령제가 헌법의 취지에 맞느냐에 대해서는 논란이 있으나 지금과 같은 대통령제로는 책임총리제밖에 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대표는 또 『정강정책중 대통령중심제라는 용어를 삭제할지 여부는 당론을 수렴해볼 생각』이라고 말했다. 〈최영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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