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국당 金潤煥고문은 18일 『장기화된 당내 후유증과 패배의식을 종결짓고 정권 재창출을 위해 신한국당의 모든 당원은 함께 나아갈 것』이라고 밝혔다.
金고문은 이날 오전 대구 그랜드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당내 민정, 민주계파는 모두 李會昌후보를 중심으로 대선 체제에 임할 것을 다짐했고 본인도 백의종군하는 자세로 정권 재창출에 나서겠다』고 강조했다.
金고문은 『지금까지 이회창후보의 인기 하락을 이유삼아 단 한차례도 노력해 보지 않고 패배의식에 젖어온 게 사실』이라며 『오는 30일 전당대회를 계기로 총력전에 들어가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말했다.
金고문은 또 『이번 대선 판도는 종반에 이르러 다자구도에서 여야 양자구도로 전개될 것』이라고 내다보고 『당내 양대 계파가 역할분담과 협력체제를 유지하면 정책대결을 통해 대선에서 승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그러나 『이전에 킹메이커의 역할을 2차례 해봤지만 이번이 가장 어려운 것같다』며 어려운 상황을 시인했다.
그는 李仁濟 경기지사의 대선 출마와 관련해 『현역의원 2∼3명과 원외지구당 위원장 7∼8명이 탈당할 것으로 예상되나 민주, 민정계의 위원장 대부분이 흔들림없이 李후보를 지원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하고 있다』고 말했다.
全斗煥-盧泰愚 두 전직 대통령의 사면에 대해 金고문은 『사면 시기는 개천절과 성탄절 등 두번의 기회가 있으나 사면은 대통령의 고유권한인 만큼 당에서도 대통령에게 더이상 건의를 하지 않는 것이 나을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