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연휴 설문/지지도]5자대결 지속땐 『판세 불변』

  • 입력 1997년 9월 18일 08시 22분


이번 여론조사의 두드러진 특징은 김대중(金大中)후보와 조순(趙淳)후보의 지지도는 완만한 상승세를 유지한 반면 이인제(李仁濟)후보와 이회창(李會昌)후보는 다소 떨어졌다는 점이다. 이번 조사결과를 1일 본보와 한길리서치의 여론조사결과와 비교해 보면 김대중 조순후보의 지지율은 3.4, 3.2%포인트씩 각각 상승했다. 그러나 이인제후보는 6.1%포인트가, 이회창후보는 1.5%포인트가 떨어졌다. 이에따라 보름사이 김대중후보와 이인제후보의 1, 2위 순위가 뒤바뀌었다. 그러나 추석 직전인 11일 지방5개사와 R&R가 공동조사한 여론조사와 비교하면 후보별 지지도는 크게 변하지 않았다. 대부분 표본오차범위(±3.1%) 내에서 소폭 떨어졌을 뿐이다. 지지율 1위인 김대중후보가 추석전보다 0.5%포인트 하락했고 2위인 이인제후보는 2.6%포인트 떨어져 양자간의 지지도차가 약간 더 벌어졌다. 또 3위인 이회창후보도 2.9%포인트 떨어져 2, 3위간의 간격은 그대로 유지됐다. 이는 정치권의 예상과는 달리 「추석변수」가 그다지 크지 않았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또한 하락폭이 모두 오차 범위내에 있어 앞으로 5자 대결구도로 굳어질 경우 후보별 지지도의 등락폭은 크지 않을 것임을 시사하고 있다. 지지정당과 지지후보에 대한 교차분석 결과 이인제후보의 출마선언으로 신한국당 지지자들은 이회창후보(60.3%)와 이인제후보(21.4%)로 지지후보가 나뉜 것으로 나타났다. 성별 지지도를 분석하면 김대중 이인제 조순후보가 상대적으로 남성들의 지지를 많이 받은 반면 이회창 김종필후보는 여성 지지자가 많았다. 이번 조사에서는 특히 올해 대선의 최대 화두(話頭)가 될 「정치권의 세대교체」와 「여야간 정권교체」의 두가지 슬로건 중 세대교체의 중요성을 꼽은 응답자가 더 많았다. 응답자의 52.3%가 세대교체가 중요하다고 답한 반면 정권교체가 중요하다는 응답은 39.5%에 머물렀다. 〈이철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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