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직개편/국민회의-자민련 반응]姜총재 재기용 일제비난

  • 입력 1997년 8월 8일 08시 56분


국민회의와 자민련은 7일 신한국당의 당직개편 직후 공격적인 논평을 통해 신임 당직자들을 깎아내렸다. 국민회의 鄭東泳(정동영)대변인은 특히 姜三載(강삼재)사무총장에 대해 『강총장은 「金賢哲(김현철)씨 사람」으로 현철씨를 등에 업고 국정을 농단, 결과적으로 현철씨를 망쳤을 뿐만아니라 金泳三(김영삼)대통령에게도 해를 끼치고 국가에도 해악을 끼친 인물』이라고 비난했다. 또 부대변인 출신의 李思哲(이사철)대변인에 대해서는 일부러 柳鍾珌(유종필)부대변인을 동원, 『공안검사 시절 민주주의를 탄압한 전력의 소유자로 대선국면을 색깔정국으로 몰아갈 가능성이 있는 인물』이라고 몰아붙였다. 그러나 대변인끼리 공격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판단에 따라 논평을 취소하는 해프닝을 벌였다. 자민련 安澤秀(안택수)대변인도 논평을 통해 『당내 갈등을 봉합하기 위한 탕평책과 논공행상이 뒤범벅돼 있어 얼굴교체 이상의 의미가 없다』고 말했다. 안대변인은 『대한항공기 참사 직후 전격적으로 당직개편을 한 것은 국민들이 비통해하는 틈을 타 병역문제를 가라앉히려는 정국 전환용이라는 인상이 짙다』며 『특히 강삼재의원을 사무총장에 재기용한 것은 4.11총선과 같은 금권 관권선거를 획책하겠다는 공개선포와 다름없다』고 주장했다. 〈김창혁·이철희기자〉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