洞이 區행정 『한수 지도』…강서구 「상향평가제」실시

  • 입력 1997년 8월 8일 07시 26분


행정기관들의 업무평가는 상급기관이 하급기관을 대상으로 하는 「하향식(下向式)평가」가 상식이다. 그러나 이같은 고정관념을 깨고 일선 동사무소가 구행정을 평가토록 한 다음 그 결과를 행정개선에 반영하는 「행정 역(逆)평가제」가 실시돼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서울 강서구는 지방자치 시행 2주년을 기념해 최근 일선 각 동사무소에 『구청에서 실시하는 각종 행사, 공공시설물, 공사안내, 제도개선 등 4개분야에 대해 평소 동사무소가 느낀 문제점이나 개선의견을 내달라』고 당부했다. 타당한 것은 구정에 적극 반영하겠다는 약속도 뒤따랐다. 접수된 31건 중에는 뜻밖이라 할만큼 탁월한 지적과 의견이 많았다. 가양초등학교 건너편 가양6단지 아파트 담앞에 설치된 자전거 보관대는 위치 선정이 잘못돼 예산만 낭비한 채 이용하는 사람이 거의 없다는 지적이 있었다. 각 공공기관에 설치된 공중화장실의 경우 현관문을 잠그면 야간에 외부에서 이용할 수 없으므로 시민 편의를 위해 24시간 이용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라는 의견도 있었다. 최근 이용자가 늘고 있는 마을버스의 경우 마을버스 표지판을 일반버스 표지판과 같은 크기로 하고 행선지를 써넣는 것은 물론 노선안내도를 작성, 이용자의 불편을 해소해야 한다는 지적도 있었다. 구는 『역평가제로 한 수 크게 배웠다』며 『건의된 내용을 행정개선에 적극 반영하고 앞으로 분기별로 한번씩 역평가제를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하태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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