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산 재선거 이모저모]시종우세 吳후보 표정관리

  • 입력 1997년 7월 25일 10시 35분


○…24일 오후 8시부터 예산 학생체육관에서 개표작업이 계속되면서 개표장 안팎에서는 중간개표결과가 나올 때마다 환호와 탄식이 엇갈렸다. 일반 투표함 가운데 처음 개함된 예산읍 투표구의 개표에서 신한국당 오장섭후보가 3대2의 비율로 크게 앞서가자 오후보 진영은 흥분을 감추지 못했고 조종석후보측은 낙담하는 표정이 역력했다. ○…자민련의 조후보는 이날 오전8시경 『투표구를 한바퀴 돌아보고 오겠다』며 지구당을 나선뒤 가끔 지구당사무실로 개표상황을 묻는 전화만 몇차례 했을뿐 모습을 감췄으며 패색이 짙어진 이후로는 전화조차도 끊었다. …그러나 자민련 조후보 진영은 한때 『예산읍과 달리 면단위 부락에서는 조후보의 밑바닥 지지가 여전히 강세』라며 미련을 갖기도. 조후보측은 몇몇 면단위 투표함에서 앞서자 안도하기도 했으나 표차가 좁혀질 기미를 보이지 않자 대부분 일찌감치 개표장을 빠져나가버렸다. ○…50%가량 개표가 완료된 뒤에도 조후보의 추격 기미가 보이지 않자 자민련 중앙당과 예산지구당은 초상집 분위기. 자민련은 특히 25일로 예정된 임시 당무회의를 취소하고 당지도부를 중심으로 대책마련에 고심. 당 관계자들은 『다시 힘을 내 새롭게 출발해야지 어떻게 하겠느냐』면서도 허탈한 표정. ○…한편 신한국당 오후보측은 『마지막까지 지켜봐야 할 것』이라며 짐짓 「표정관리」를 하면서도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오후보는 이날 당선이 거의 확실시되면서 서울에 있던 李會昌(이회창)대표로부터 당선축하 전화를 받고 개표가 완료되자 개표장에 나와 선거관리 종사자들과 일일이 악수를 나누며 격려. 〈예산〓이철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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