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산 재선거 D-6 첫 합동연설회]「野 연합군」 북적

  • 입력 1997년 7월 18일 08시 12분


오는 24일 실시되는 충남 예산지역 재선거를 앞두고 17일 예산 삽교고등학교에서 열린 첫 합동연설회에서는 신한국당 吳長燮(오장섭)후보와 야당의 「단일후보」인 자민련 趙鍾奭(조종석)후보간에 치열한 설전(舌戰)이 벌어졌다. 자민련 金鍾泌(김종필)총재와 신한국당 李會昌(이회창)고문의 대리전 양상을 띠고 있는 이날 연설회에서 신한국당 오후보는 「지역발전론」 「3김청산론」을, 자민련의 조후보는 「예산 핍박론」 「이회창 철새론」 등을 부각시키며 지지를 호소했다. ○…먼저 연단에 오른 자민련 조후보는 『이번 선거는 구국의 정치지도자와 사이비 충청인간의 대결』이라며 『이회창씨는 장소에 따라 고향을 바꾸는, 바람에 나부끼는 갈대요 고향 모르는 철새』라고 공격했다. 신한국당 오후보는 『이제 나흘후면 여러분 모두가 손꼽아 기다리던 새 정치지도자가 탄생한다』며 『우리 예산에도 엄청난 정치적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고 말해 이회창고문의 대통령후보당선과 그 후광(後光)을 기대했다. ○…연설회가 열린 삽교고등학교 운동장에는 30도가 오르내리는 폭염속에서도 5천여명의 유권자들이 몰려들어 두 후보의 연설을 차분히 경청했다. 이날 연설회에는 경선을 목전에 둔 신한국당 지도부가 거의 참석하지 않은 반면, 자민련과 국민회의 지도부는 대거 참석해 대조를 이뤘다. 자민련 김총재는 연설회장에 설치된 포장마차에 앉아 조후보의 연설을 경청했고 국민회의측에서는 韓光玉(한광옥) 朴定洙(박정수)부총재와 金珍培(김진배) 崔在昇(최재승)의원 등이 지원방문했다. ○…예산 현지에서는 이번 재선거가 박빙의 승부가 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초반에는 일찌감치 표밭갈이에 나선 오후보가 앞선 것으로 관측됐으나 지난 15일 자민련 정당연설회를 기점으로 조후보가 상승세를 타고 있다는 분석이다. 〈예산〓윤영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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