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말 저런말]『세몰이는 시대착오,대의원이 양떼냐』

  • 입력 1997년 7월 6일 19시 51분


지난 5일 경기 수원에서 열린 신한국당 경선후보들의 합동연설회에서도 말이 쏟아졌다. ▼영국 사람들은 밤늦게까지 의사당에 불이 켜져 있으면 안심하고 잠잔다고 한다. 우리는 의사당에 밤늦게까지 불이 켜져 있으면 오히려 불안해서 잠을 못잔다. 또 일부 후보가 하는 세몰이는 시대착오적인 것이다. 대의원이 무슨 양떼냐, 세몰이를 하게…(이인제후보). ▼우리 정치의 고질적인 병폐인 보복의 악순환 고리를, 내 별명대로 「단칼」에 끊어 버리겠다(이한동고문). ▼개구리는 뜨거운 물이 피부에 닿으면 물속에서 펄쩍 뛰쳐 나온다. 그러나 어항이 서서히 더워지면 익어 죽을 때까지 뛰쳐나올 생각을 하지 않는다. 우리가 혹시 지금 개구리와 같지 않으냐(최병렬후보, 국가적 위기에 대한 무감각을 지적하며). ▼우리 당의 가장 강력한 라이벌이 누구냐. 국민회의 金大中(김대중)후보가 아니겠느냐. 내가 바로 김대중후보의 고정표를 흡수하고 지역기반을 무너뜨리고 흔들 수 있다(김덕룡후보). ▼이 자리에는 고(故) 朴正熙(박정희)대통령을 닮은 후보가 있다. 그러나 고 박대통령과 더 닮은 사람은 바로 나다. 우선 성이 박씨로 같고, 고 박대통령의 리더십을 정확히 꿰뚫고 있기 때문이다(박찬종후보). ▼나는 고 박정희대통령과 같은 지도력과 全斗煥(전두환)대통령과 같은 실행력을 갖추었다는 얘기를 듣지만 金泳三(김영삼)대통령과 같은 민주적 역사의식도 갖추고 있다(이수성후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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